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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기  천사들!


 나는 미국에 살고 있지만 너희들과 똑같이 생긴 한국사람이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두 아들과 매일매일 머리싸움과 기싸움을 하면서 지내는, 그것이 행복한 엄마이기도 해.

 

 편지를 쓰기 전에,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너희들을 상상하면서 가만히 눈을 감아 본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이구나. 그 눈빛은 너무나 투명해서 그 앞에 서면 투명인간처럼 내 속이 환히 다 들여다 보일 것만 같애.  또 천진난만한 웃음소리도 들리고,  보기만 해도 한 번 잡아보고 싶어지는, 고사리 같은 작은 손… 그리고 달콤한 젖내음도 코를 스친다. 이것이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너희들의 모습이란다.

 

 하지만 지금 내게 들려오는 소식은 너희들이 먹을 것이 부족해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로구나. 아가들은 배가 고픈 것이 아니고, 아픈거라는데…  서러움 중에 가장 큰 것이 배고픈 서러움 이라는데… 그런 것들을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여리고 어린 너희들인데… 이런 너희들에게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너무 미안하고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구나. 우리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너희들이 너무 큰 고통을 받고 있기에,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  많이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너희들과 연결되어 작은 도움이라도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참 다행한 일이라 생각된다.

 

 아가야!  지금은 너무나 춥고, 어두움 가운데 희망이 없어 보일지라도, 우리 함께 꿈을 꾸자! 머지 않아 너희들이 어른이 되는 그때에는 추위와 배고픔으로 고통 받는 아기가 없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로… 너희들은 틀림없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너희들이 어른이 되는 그날에는 남북의 젊은이들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함께 뛰고, 승리의 기쁨에 함께 춤추는 그런 우리나라,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라는 오명을 벗고, 부끄럽지 않은 우리 조국을 만들어 가기로 우리 함께 꿈꾸자!

 

 어떤 상황에서도 이 우유가 생명의 젖줄이 되어 끊임 없이 너희들에게 흘러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너희들은 우리 가슴 속에, 기도 속에서 항상 함께 살거야! 지금은 어려워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건강하게 커 주길 바래. 무럭무럭 씩씩하게 잘 자라다오. 우리가 너희를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니? 우리의 심장이 그럴 수 없다고 외친다!  너희들은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한 식구이고, 우리의 자녀들이야. 함께 사는 세상, 그 날이 올 때까지 우리 함께 손잡고 가자!

 

 사랑해!

 

 LA 동쪽 마을에 살고 있는 언약교회 엄마들을 대표해서

 홍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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