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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북녘의 어린이들에게..0219-0001.jpg

 

친구야 안녕~

불러놓고 나니 조금 어색하구나..

같은 땅에 사는 같은 민족인데 왜 이리도 친구라고 부르는 것이,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색한지 모르겠구나.

우리가 헤어진 지 너무 오래 돼서-
얼굴 본지 너무 오래 되 버려서-
목소리조차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겠지?

북쪽은 여기보다 훨씬 더 춥다고 들었는데,
수십 년 만에 가장 춥다는 이 겨울에
안녕할 수 없는 친구들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것 조차
미안한 마음이 드는구나.

배고픔에, 추위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소식을 진작에 들었으면서도
그동안 나만 잘먹으면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살았던
우리의 모습이
너무도 미안하고 부끄럽구나.

우리 광명에 있는 한빛교회 모든 식구들이
미안한 마음과,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모아
북녘의 친구들에게
우유를 선물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단다.

 

비록 자그마한 우유지만
우리의 마음,
우리의 사랑을 듬뿍 담았으니
친구도 기쁘게 받아주면 좋겠고~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 주길 바래.

이다음에
우리 만나서 함께 어깨동무하고
통일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출 수 있는 그날,
그날이 속히 오기를 우리 한마음으로 두손모아 기도해 보자꾸나.
우리의 간절한 바램에
하늘이 감동할 수 있도록..

그때까지 씩씩하게, 튼튼하게, 그리고 밝게 잘 자라주렴.

 

 

2010년 2월 19일


대한민국 인천항에서 한빛교회 식구들이
북녘의 친구들에게

 

 

이 편지글은 한빛교회의 희망출항식에서 강양희 집사님이 쓰시고 낭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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