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문화재단이 박경리문학상을 해외 작가에게 준다는 사실은 한국이라는 문화적 해상국가가 얼마나 다른 문화에 열려 있고, 얼마나 그에 대한 탐사를 열심히 즐기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일입니다.”
제4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 씨(70)는 25일 강원 원주시 흥업면 토지문화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경리 선생의 위상만큼이나 크고, 이전 수상 작가들의 명성만큼이나 훌륭한 상을 제 이름으로 이어가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경리문학상은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1926∼2008)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됐다.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 박경리문학상위원회, 강원도와 원주시,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다. 올해 수상자인 슐링크 씨는 ‘책 읽어주는 남자’ ‘귀향’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자행한 반인간적인 학살과 문명의 파괴에 대한 독일인의 무한책임을 중심 주제로 다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