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문체로 인간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글쓰기를 해온 소설가 오정희(65)씨가 최근 새 책 '이야기 성서'(여백)를 냈다. 하느님이
세상을 지은 '최초의 계약'부터 예수 부활을 다룬 '새로운 약속'까지, 성경의 구절을 10년간 자신의 언어와 문체로 재구성한
에세이다.
"인간 기저에 깃든 불안과 고독, 슬픔의 뿌리가 궁금했어요. 신은 어디에 있나. 3000년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성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죠."
중·고등학교를 미션스쿨로 다녀 어릴 때부터 성경에
익숙하지만 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건 불과 10년 전. '마더 테레사나 이태석 신부처럼 타자를 위해 헌신하는 삶의 의미를 알고 싶은 마음'이 그를
신앙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