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는 내년 부산에서 세계 개신교계의 '영적(靈的) 올림픽'인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치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공공성과 도덕성을 갖추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개신교계의 대표적 교단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목회자 납세, 교회 세습 방지, 내년 WCC 부산총회 개최 등 산적한 현안을 안고 있다. NCCK 총회 마지막 날인 20일 임기 1년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대한성공회 김근상(金根祥·60) 의장주교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이날 서울 정동에서 열린 취임 회견에서 "그동안 교회가 너무 야단을 안 맞았다. 교회의 공적 사명을 망치는 모든 것에 제동을 걸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