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남북관계가 매우 악화되어 남북 간의 교류 및 지원이 작년 가을 수해지원사업 이후 전면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작년에도 북한에 대한 인도지원은 수해지원 사업 외에 거의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미미하게 진행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북한인도지원단체들의 지원사업은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였고 극소수 단체들의 인도지원만이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함께나누는세상은 지난 해에 수해지원을 위한 밀가루 100톤과 전지분유 4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개성공단 조업이 중단되고 여섯 차례의 조업재개를 위한 실무협상이 결렬되었지만 다행하게도 지난 14일, 남북의 실무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어 조만간 개성공단도 재개될 것입니다. 개성공단 타결에 며칠 앞서 통일부는 다섯 개 인도지원단체의 물자반출을 승인하였고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등의 물자가 북한으로 전달되었으며 모니터링 및 실무협상 등을 위한 평양방문도 승인되어 현재 한 개의 단체가 평양에 방문하였습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자고 북에 제의하였고 공식적인 제안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함께나누는세상은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이하 북민협)가 마련한 물자와 함께 전지분유 5톤을 보내고자 통일부에 반출승인을 신청하였으나 다섯 개 단체에 포함되지 못하고 보류되었습니다. 그리고 북민협 반출신청과 별도로 전지분유 5톤에 대한 추가반출신청을 하였습니다. 총 10톤(1억 원 상당)의 반출신청을 하고 통일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해에 UN식량기구 등이 북한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영양상태 연구에 의하면 여전히 영유아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합니다. 비록 많이 늦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라도 북한인도지원이 재개될 여건이 형성되어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함께나누는세상은 남포시(구 진남포)의 육아원, 애육원, 탁아소 등에 우유/분유 등 영양제 원료를 공급하였는데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만 지원사업 재개의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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