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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의 행복>

멘토 김보람 (안동지역, 안동대학교 한문학과)  2013.8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2013년 1학기 참여

 

  멘티들과는 만물이 소생하는 3월에 만났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새 숨 돌리고 보니 태양의 열기가 성큼 다가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거의 10년 터울의 아이들을 만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어떻게 대처해야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싹텄습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다른 세대의 동생들이었는데, 만나자마자 그런 생각이 싹 잊혀졌습니다. 저에게 먼저 말을 걸며 다가왔고, 소소한 일상이야기로 어색할 틈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본인 스스로에게 ‘10대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있지 않았는지를 물으며 조금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첫 만남부터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안동호반자연휴양림’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첫 만남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감으로 멘토 친구와 함께 자기소개 PPT를 만드느라 밤을 꼬박 새고 출발했습니다. 멘티 아이들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어서 가족모임처럼 도란도란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준비물을 깜빡한 것이 있어 곤란한 상황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것 또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참 여러 가지 추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배가 남산 만해질 때까지 고기를 먹은 뒤, 강변에서 자전거를 빌려 식후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인생설계, 인생그래프, 마인드맵 등 실내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도화지와 필기구를 이용해서 기록하여 남겼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들이 나중에 돌이켜보면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멘티들과 각자의 꿈을 이야기하고 인생설계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멘티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꿈이 무엇이니?” 했더니 답변이 하나 둘 나옵니다. ‘연기자’, ‘경찰’, ‘정치인’ 등 이었습니다, 모두 직업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물론 직업 또한 하나의 꿈 일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최종목표는 아닐 것입니다.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평생의 소원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학교생활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정작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를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삶을 돌이켜보면 행복했던 일도 많겠지만, 후회했던 일 또한 많을 것입니다. 누구든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 때 그랬더라면 .... ”하는 생각 말입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가끔 지나간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자기 전에 발로 이불을 걷어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오래 얽매여 있을수록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만 열심히 살면, 내일은 또 내일의 오늘을 열심히 살면 됩니다. 오늘이 하루하루 합쳐져 일주일이 되고, 일 년이 됩니다. 어제는 아무런 힘도 없습니다. 물론 과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날의 추억이나 행복은 가지고 갈 수 있겠지만, 후회나 절망에 발목 잡혀 있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멘티들에게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말은 “오늘만 열심히 살아라” 입니다.

 

  멘티, 멘토 모두 제각각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가치관, 생활패턴, 선호하는 것들 모두가 다릅니다. 이 모든 것을 다 똑같이 맞출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배려하며 배울 수는 있습니다. 배움에는 나이가 필요없고, 내용 또한 중요하지 않습니다. 고귀(高貴)와 경중(輕重)의 차이 없이, 서로가 똑같은 출발선에서 교학상장(敎學相長)하며 사이좋게 지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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