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 이후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만들려는 정부와 시민들의 노력이 빛나는 이때 한겨레통일문화상을 받게 돼 너무나 기쁩니다.”
9일 제21회 한겨레통일문화상을 받은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의 김미정 이사장의 수상 소감이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지난해 11월 평양에 있는 병원과 제약공장 등 보건의료시설을 방문했다. 당시는 북한이 당국 간 대화에 집중하느라 민간교류의 문호를 좁혔던 때라 이 단체의 이례적 방북은 눈길을 끌었다. 김 이사장은 “북측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지난해 방문을 허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부터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될 때까지 북한과 교류협력사업을 해온 시민사회단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에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북한 보건의료제도를 연구하고 자료를 살펴 책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