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이후 중국 전역에 급속도로 확산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결국 북한에 상륙했다. 우리나라에도 방역 비상이 걸렸다. 북한은 30일 발병사례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한 데 이어 어제 노동신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ASF는 돼지나 멧돼지에만 생기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방역책은 살처분밖에 없다. 20세기에는 아프리카와 유럽 일부에서 발병했으나 지난해 중국에 상륙한 뒤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권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감염 경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나 야생 멧돼지의 이동, 오염된 돼지 생산물의 반입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