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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장애인 인권의 실태 및 개선방안

 

강사: 카타리나 젤 위거(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위원)

장소: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대회의실

일시: 2019년 11월 11일

 

 

변화하는 북한 장애인 실태를 살펴본다. 장애인들은 취약계층이며,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것이 북한 주민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특히나 장애를 안고 태어난 사람들, 또는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인이 된 그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또한 그 가족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발표할 내용은, 북한 장애인에 대한 사실과 수치, 장애인 권리에 대해 국제기관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기존에 제공되고 있던 서비스, 그리고 최근에 변화한 상황과 필요들, 그리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코어에이드의 역할 등을 살펴본다.

 

1995년 봄 첫 방문을 시작으로 70회가 넘는다. 5년간 스위스 개발 협력처 평양 소장을 역임할 때, 2006-2011년 근무하였다. 그때 노력은 주로 식량 안보를 해소하기 위한 지속가능 노력, 사람들의 생계 향상을 위한 소득 창출, 개인과 기관의 학습에 기여하기 위한 역량구축이었다.

 

유엔보고서, 세계은행이 발표한 북한에 대한 수치를 보면, 2007년 기준으로 북한의 주민은 총 2549만 명, 2018년은 2405만 명, 평균수명 72세(한국 82세), 평균 가구원수는 3.9명. 모든 가구 가운데 30%가 핵가족이고. 한 가구당 3명 평균 구성. 북한의 도시 인구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61%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2008년 북한이 실시한 인구일제조사에 따르면 1993년 이후로 이 수치는 변화하지 않았다. 비교를 위해 말씀 드리면, 중국의 도시 인구는 1990년에는 26%였다가 2016년에 57%로 올랐다.

 

유엔 조사에 따르면 1,100만 명 정도의 여성 및 아동이 충분한 식량을 보급 받지 못하고 위생에 취약하다. 시골 지역이 좀 더 심각하다. 2019년 북한 내 인도주의 원조기구들은 380만 명의 원조를 위해 1억 8천만 달러의 원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사실 30% 정도의 자금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장애인 문제 전 식량상황을 본다. 북한 식량상황은 최근 개선되어 왔다. 국제원조, 약품지원 등으로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식량, 의약품은 북한이 필요로 하는 만큼은 미치지 못했다. 위생은 예방 접종을 통해 많이 개선되었다. 원조는 작은 역할이며, 현지 주민들의 강한 의지가 큰 자원이었다. 그리고 북한 전역에서 개인 농경이 많이 활성화 되면서 시장 활동이 늘어났다. 현지 식품이 저렴하게 공급된 것도 전체 상황을 많이 개선되게 되었다. 또 현금을 주민들이 많이 확보함으로 개선되었다. 상황이 좋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인도 파키스탄 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아주 나쁘다 할 수 없다.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등도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2017년 조사에 따르면 5세 이하 아동의 19% 정도가 발육부진 겪고 있으며, 5세 이하 아동의 3%가 저체중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여전히 빈곤이 심각한 문제이다. 사회보장 망이 취약할 때 사회 보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나타난다. 아동, 임산부, 장애인은 가장 취약한 대상들이다.

 

장애문제

1995년 봄 북한 처음 방문했을 때, 청각장애인 기숙학교를 방문해서, 이곳에 서비스를 줄 수 있는가 질문을 받고서부터 그때부터 장애인 지원을 시작하였다. 2013년 11월에 개정된 북한 장애자 보호법에서는 장애인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만성적인 신체장애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독립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가하는데 제한이 있는 사람을 장애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장애는 시각 청각, 언어, 사지, 정신, 복합장애를 일컫는다.

 

2014년 조선장애자 보호연맹(KFPD)이 중앙 통계국과 보건부와 함께 장애표본조사를 했다. 함경남도, 강원도, 평안 남북도 4개의 도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핸디캡 인터내셔널이 기술과 자금 지원을 했다. 전체 인구 중 장애인은 6.2%를 차지하고, 총 160만 명에 달한다. 4개의 도에서 가장 흔히 나타난 장애는 신체장애로 2.8%였다. 청각장애가 1.5%, 시각장애가1.3%, 복합 장애가 0.5%로 나타났다. 정신장애와 지적장애가 보고된 내용은 극소수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시골보다는 도시의 장애 발생률이 더 나타났다. 시골 4.8%, 도시는 7.3%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5세에서 19세 연령에서 3만 명 정도가 어떤 종류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알다시피 북한에서 나오는 수치가 정확하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2014년에 나온 수치는 2008년 북한이 실시한 인구 일제조사에서 나타난 수보다 적었다. 물론 이 조사는 4개도에 기반 한 표본 조사이다. 따라서 인구조사를 새로 실시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인구조사가 2008년에 이루어졌고 그 이후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도 시각, 청각 장애인 지원은 오래도록 해 왔다. 그리고 장애를 가진 참전 용사들에 대한 지원도 꽤 오래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기관과 관계자들에게 있어 다른 장애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개념이다. 일부 한국인들 중에도 선천적 장애를 과거 어떤 잘못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이나 그 가족들은 이를 부끄럼, 무기력, 부인 또 자신 안으로의 침잠 우울증 등을 겪는다. 

 

안 그래도 북한에서의 삶은 어려운데, 장애인과 가족들의 삶은 더 힘들다. 더욱이 북 장애인은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라는 인식이 크다. 사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삶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각 개개인이라는 인식보다는 도움을 받을 대상이라는 생각이 크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 몇 가지 긍정적 변화가 있다. 1998년 조선 장애자 보호연맹(KFPD)이 설립이 되었다. 이 조선 장애자 보호연맹은 시민사회단체로 간주가 된다. 처음에는 보건부 산하에 설립되었다가 지금은 내각에 있다. 그러나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북한 현지 기관이나 개인들의 기부는 드물고, 대부분 직원 월급은 북한 정권에서 받는다. 그렇지 않으면 국제적 원조, 기금이 있어야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 

나는 조선장애자 보호연맹이 설립된 때부터 함께 일을 했다. 연맹 프로젝트나 훈련, 트레이닝을 지원해 왔다. 그리고 1988년에는 막 시작한 중국 장애인 연맹과 조선 장애자 연맹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북한 내 장애인 지원단체와 조선 장애자 보호연맹과 함께 협력하고 있는 단체는 다음과 같다. 핸디캡 인터내셔널, 청각장애인 세계 연맹, 중국장애인 연맹, 올 이얼스 캄보디아, 그리고  그 외에 한국이나 미국 기관이 있다. 미국 기관은 직접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돕고 있다. 

 

그리고 국제 적십자 위원회(ICRC)가 북한의 다양 파트너들과 협력하면서 2002년부터 북한에서 활동해왔다. 주로 신체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기타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제가 1995년 처음 방문했을 때 이미 그때 시각 장애인들과 청각 장애인 아동들이 있는 학교의 목록을 9개 받았다. 그리고 지원을 요청을 받았다. 9개 학교는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학교들이 상당히 노후와 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건축이 필요하고, 그리고 인력 훈련이 필요하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북한이 유엔 장애인 권리 협약에 2013년 7월 협약에 서명하였다. 그리고 2016년 12월에 이 협약을 비준하면서 북한 내의 중요한 법규에 개정이 있었다.

 

최근의 발전 상황과 필요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 조선 보호자 장애인 연맹이 상대적으로 젊은 얼마 되지 않은 기관이기 때문에 사실 직원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상당히 크다. 이 연맹은 평양에 있는 본사에 300명의 정 직원을 두고 있고, 북한 전역에 지사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교재와 필수품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조선장애자 보호연맹(KFPD)은 다른 원조들이 많이 필요한데, 특히 자금 지원과 국제인 네트워크 형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지만 지속 가능한 기관이 될 수 있다. 연맹과 북한 장애인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상당히 많은데, 동료들에게 들었던 내용들을 얘기해본다. 처음으로, 정형외과 기술에 대한 트레이닝센터 설립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20여명 정도의 북한 주민들이 베트남의 국제 공인 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필요한 것을 알려드리자면, 장애인들의 직업훈련과 소득창출 활동지원이 있고, 지적 장애, 다운증후군, 자폐증, 중복 장애등을 겪는 장애 아동에 대한 서비스 개선, 정신 질환이나 장애를 겪고 있는 그 사람들에 대한 서비스 개발, 그리고 장애 아동들이 음악, 춤, 스포츠 등의 활동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제공, 장애인들이 사회주류에 편입될 수 있도록 북한 전역에 걸친 인식개선 캠페인 진행, 보행자들의 도로 안전을 개선하고, 자동차, 트럭, 오토바이, 자전거 운전자들의 도로 안전을 개선위한 예방책 마련이 필요하다. 교통량 증가로 심각한 사고 증가한다. 이때 사고 치료의 유일한 방법이 절단 밖에 없다. 이는 북한의 보건의료와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장벽이 없는 배려가 없는 접근을 향상하고 여러 가지 기술을 제공하는 필요가 너무 많고, 또 지방 정부라든가 아니면 단체들이 원하는 것은, 장애인들의 삶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대책들이 여러 가지로 실시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북한 측에서 정말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향상하기 위해 배우려는 열의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이다. 

 

최근 본인이 관여 내용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본다. 2013년 봄 평양에서 설립된 조선 장애인 어린이 재활센터에 대한 예시이다. 이 재활센터는 구의 탁아소가 있는 건물에 위치해 있다. 거주 구역에 있는 아주 작은 보육시설이다. 그곳의 직원은 의사, 교사, 여러 돌보미 선생님들이 계시고, 아이들을 최대한 도와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전문지식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기관차원의 역량구축이 정말로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고, 특히나 이 개개인을 위한 치료와 교육 계획을 세우기 힘들다. 그것은 적절한 평가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긍정적인 측면은, 이 센터의 아이들의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세션도 진행이 되고, 또 가정방문도 있어서 이분들의 필요가 많이 해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센터의 대기 명단이 굉장히 길다. 센터 밖에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센터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올해 6월에 저희가 4일간 워크샵을 진행했다. 주로 북한 동료 분들의 요청에 따라서 자폐증과 ADHE? 장애인들에 대한 평가를 대상으로 많이 워크샵을 진행했고, 두 분의 홍콩 전문가들도 오셨는데, 사실 굉장히 고무적이었던 것은, 직원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이 함께 참여하여 좋은 질문을 상당히 많이 해주셨다. 이를 통해 장애인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정말 아이들의 웰빙과 또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조선 장애인 보호자 연맹과 함께 협력을 해오면서 보니, 재활인력의 훈련, 교육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그것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고, 각종 활동들을 우리가 잘 조율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한 가지 제안을 할 수 있는 내용은,  김일성대학이나 아니면 다른 관련기관에 재활학부를 설립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평양에 설립된 옥류 아동병원이나 문수기능회복원 등은 건물과 장비에 엄청난 대규모 투자를 했다. 이 기관들에서 워크샵이나 컨퍼런스를 개최해서 현지, 또는 국제 재활전문가들을 초청하기가 아주 적합할 것 같다. 그래서 장애인 커뮤니티를 지원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역사회 중심 재활사업(CBR)이 북한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도시와 시골지역의 장애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과 돌보미들에게도 이 모델은 다 적용이 되고 또 도달할 수 있고, 비용 효과적이고, 그리고 기존에 이미 구축된 시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의 중요한 주제는, 포용적인 발전과 개발이다. 다시 말해서, 모든 소외계층이 발전과정, 개발과정에 포함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도주의적 원조와 개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에 장애인들이 참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일이고, 우리의 아젠다, 의제에 기회를 창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의 권익신장도 포함을 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서도 장애자의 날을 기리고 있다. 4년 전에 김일성 대학에서 2015년 6월 18일에 제가 30명의 특수 아동들이 여러 공연에 참여하는 것을 보았다. 이 아이들이 대규모 청중 앞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때 당시 청중에는 현지 주민들도 있었고, 또 교육과 보건 분야의 북한 정권 관계자, 당국자들도 있었다.

 

조선장애자 보호연맹(KFPD)은 또 스포츠와 예술을 장애인들에게 제공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많은 북한의 주민들, 장애인들이 외부세계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좀 있었다. 2015년에는 두 명의 시각 장애가 있는 음악가들, 그리고 두 명의 팔 다리 장애가 있는 가수들, 그리고 8명의 청각 장애가 있는 무용수들, 이런 북한의 청소년들이 영국에 기반 한 NGO에 초대를 받아서 영국과 프랑스에 조선장애자 보호연맹(KFPD)의 대표단으로서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한 공연은 북한 공영 방송에서 방송이 되었고, 또 조선장애가 보호연맹(KFPD)의 활동이 점차 장애인들의 인식제고 쪽으로 많이 진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노력들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18년 평창 패럴림픽에 북한대표들이 참가한 것은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다. 2012년 런던 하계 패럴림픽에도 북한이 참여하였다. 2017년 봄에는 북한이 유엔 장애인 인권 특별 보호관을 초청하는데 합의했다. 이런 식으로 장애인 관련해서 여러 이정표가 있었다. 

 

제가 오늘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다. 생각이 같은 2015년 홍콩에서 코어 에이드라는 자선단체를 설립했다. 홍콩정부가 저희 비정부기구 등록을 승인했고, 세금을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런데 코어에이드의 계좌를 개설하는데 너무 어려웠다. 은행계좌 개설에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코어에이드에 있는 직원들은 연봉이나 임금을 받지 않는다. 단순히 북한의 계획 수립이나 후속 조치를 위해 방문할 때 그때 그 비용만 처리되는 정도이다.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개인적 또 전문적인 관계를 구축해서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다. 문제를 신중히 평가하고,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를 적절히 계획해야지만 가능한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호이해, 개방성, 존중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행을 제대로 하기위해서는 현지 기관들과 파트너십, 협력이 필요하다. 또한 가능하다면 그 대상자들과의 참여도 독려해야 한다. 한 마디로 그 과정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 수혜자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평가가 중요하다. 적절성, 범위, 효율성, 영향, 일관성 같은 주제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평가를 해야 한다.

 

북한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조 기관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투명성과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가장 크다. 몇 주 전 9월 30일에 핸디캡 인터내셔널에서 공식적으로 받은 공문이 있다. 그 기관이 북한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해왔는데 2019년 말까지 활동을 점차 줄여나가서 결국은 철수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그러한 결정의 이유는 모니터링의 질과 관련이 있고, 그러니까 프로젝트의 모니터링과 평가의 품질이 좋지 않고, 또 원조, 지원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며, 그 직접적인 원인은 제재이다. 

 

그렇지만 코어에이드 활동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일단 첫 번째로 저희가 10개 병원과 협력해서 연간 9천 건의 백내장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 웰 렌즈와 네 종류 안약을 수입함으로써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함흥에 있는 공장과 재활센터에서 1000개 정도 정형외과 장비를 연간 생산한 것을 지원하고 있다. 정형외과 장비 뿐 아니라 인공 삽입물을 전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는데 만약에 현지 생산이 어렵다면 중국 등지에서 수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노력이 핸디캡 인터내셔널의 협력을 통해 가능했는데, 핸디캡 인터내셔널이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게 된다면 향후에는 어떻게 이 지원 사업이 진행될 불확실하다. 

   세 번째로, 거주 공간에 있는 보유기관들에 온실을 재공하고 있다. 이유는 주택들이 낡았기 때문이며, 재건 노력도 필요하여 재건 사업도 지원하고 있고, 매일 매일의 여러 가지 생필품도 지원하고 있다. 

   네 번째로, KFPD의 직원교육과 여러 현장 방문을 지원한다. 특히나 특수 아동 쪽에 관계된 관계자들을 많이 지원하고 있는데, 4일간 자폐증, ADHD, 또 평가 관련한 워크샵도 진행했다. 또한 홍콩 동료들 중에는 조선장애가 보호연맹(KFPD) 분들을 홍콩에 10일간 같이 가서 지적 장애에 대한 서비스에 충분히 노출이 되도록 지원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코어에이드에 아주 작은 금액의 기부가 들어와도 장기적인 끼친다는 것이다. 10달러만 기부를 해도 한 사람의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이 논의에서 한 가지 중요한 문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제재이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때문에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체재 존속 때문이다. 그리고 북한은 종전을 위해 평화협정 체결과 국제사회의 체재 안전 보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런 요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북한이 또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은, 경제적 원조와 재제 완화이다. 제재는 당연히 영향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북한 정권에 영향을 주기 보다는, 일반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장애인, 노약자, 여성, 아동 등 취약 계층이 가장 영향을 받고 있다. 한 마디로 제재는 빈곤층을 직접적으로 타격을 가하고 있다. 

 

사실 대북제재는 원래는 인도적 지원이나 원조 프로젝트에는 영향을 끼지 않아야 하지만 이론상으로만 그렇고 현실은 다르다. 원조 기관들이 필요한 물자를 받기까지 제재를 통해 굉장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인도적 원조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자금 조달 지원문제 때문이고, 원조국들이 정치적 고려를 하게 되면서 자금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조달 과정이 자꾸만 복잡해지고, 길어지고 그래서 실질적으로 이 원조를 제공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현실이다. 

 

그러면 원조기관들이 실제 제재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본다. 일단은 원조 단체들이 북한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을 불편해 하고 꺼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이루어온 성과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일단 은행 채널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서 일상적인 운영비를 이채하기도 어렵고 또 현지 공급 업체에 지급을 하기도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리고 현금에 기반 한 활동은 부정부패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허가를 받기 위해 추가적인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여러 장비나 기기들이 제재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지 계속 확인하고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조달이 지연되는 것이 굉장히 흔하다. 실제로 이전에는 평양에서 코어에이의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서 재품을 수입하는데 10주 이하의 기간이 걸렸다면, 올해는 개월이 걸렸다. 

 

또 다른 예시를 들어 드리면, 북한으로의 금속 수입이 제한되어 있어서 의료기기가 모두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얼마나 문제가 생길지 아실 것이다. 물론 제재 위원회에서 예외적용을 받을 수 있으나 그렇게 하려면 굉장히 과정이 복잡하다. 저희 같은 소규모 기관으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된다.

 

또한 자금지원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말씀을 드리자면, 이미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2018년 1억 천백만 달러의 자금 지원 요청이 있었지만, 정말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필수적인 금액이 그 정도였다 라고 요청을 했는데, 어느 정도가 모였는지 아십니까? 고작 24%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운영 예산이 많이 줄어들고, 기관들이 예산을 필요로 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어떤 기관에는 예산을 주고 어떤 데는 주지 못하는, 이렇게 예산을 줄여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있습니다. 

 

2019년도 전망은 밝지 않다. 올 9월초 북한 정권이 유엔 기관, 북한 내 상주 인원 감축을 요구한 것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 북한은 그때 당시에 적대 세력의 원조 정치화 때문에 북한 내의 유엔의 개입 범위와 양이 극단적으로 줄었다라고 언급을 하면서 상주 인원의 감축을 요구해 왔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벽이 아니라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 북한의 장애인들은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엄청난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북한이 장애인들에 대한 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지만은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개입하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수많은 생명들의 역사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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